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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NGWIE MALMSTEEN - ATTACK

YNGWIE MALMSTEEN - ATT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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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Razor Fater 
02. Rise Up 
03. Vally Of Kings 
04. Ship Of Fools 
05. Attack!!
06. Baroque & Roll (Instrumental)
07. Stronghold
08. Mad Dog
09. In The Name Of God
10. Freedom Isn't Free
11. Majestic Blue (Instrumental)
12. Valhalla
13. Touch The Sky
14. Iron Clad
15. Air (Instrumental)
16. Nobody's Fool (Bonus Track)


Welcome Back, Yngwie 
아름답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격적인 기타 플레이로 가득 차 있는 앨범 [Attack]은 지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잉베이가 궁극적으로 추구했던 음악의 정수를 담고 있다.
때로는 사납게, 때로는 부드럽고 소박하게 완급을 조절하며 전개되는 73분의 러닝타임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아주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이를테면 이것은 감격적인 해후이다. 당신은 대다수의 록 애호가들이 그런지로 투항해버린 후 헤비 메탈은 촌스럽다고 비아냥대던 동안에도, 잉베이가 상업성에 매몰되어 자신의 스타일을 잃었다고 비난받을 때도, 지난 몇 년 잉베이가 황당한 앨범을 들고 나와 정신이 나갔음을 스스로 보여주던 그 시기에도 이 혁명적이고 천재적인, 무엇보다도 음악에 대한 성실함으로는 사상 최고임을 인정받은 기타리스트에게 미련을 거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우리 나이로 마흔줄에 접어든 이 성실한 천재는 자신의 전성기였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반에 들려주었던 그 환상적인 사운드를 되살려내며, 그것으로 기어이 무저갱 같은 슬럼프의 터널에서 탈출하였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듣고 있는 그의 플레이가 증명하듯 그의 손가락은 여전히 사상 최강이고, 그의 가슴은 세월의 흐름과 그가 그 동안 겪었던 고통 속에 훨씬 깊어졌으며 그것들은 고스란히 이번 앨범에 투영되어 있다.
16개의 트랙들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들은 어쩔 수 없이 3곡의 인스트루멘탈인데, 그것들 중 `Baroque & Roll`이 거둔 음악적 성취는 내가 아는 한 잉베이가 거둔 가장 빛나는 것이다. 클래식과 록이 이 곡에서만큼 완벽한 조화를 이뤘던 적은 감히 없었다. 특히 곡의 중간에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데렉과 잉베이의 주고받는 플레이는 단순하면서도 극명하게 잉베이의 진수를 들여다보게 만든다.(심지어 데렉의 키보드는 하프시코드의 음색이다.) 슬로우 템포의 `Majestic Blue`는 제목만큼이나 우아하고 기품 있는 픽킹 플레이를 들려주고 있는데, 오히려 조금만 더 단순하게 만들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너스 트랙을 제외한 마지막 곡인 `Air`는 그 동안 잉베이가 곡의 중간중간에 즐겨 삽입했던 바흐의 `G 선상의 아리아`를 완전한 인스트루멘탈로 만든 것이다. 마치 쳄발로와 하프시코드의 이중주를 듣는 느낌이 들 만큼 스윕 피킹을 거의 배제한 채 깔끔하고 선명하게 멜로디 라인을 뜯어가는 모습에서 연륜이 더해준 음악적 깊이를 실감한다.
첫 곡 `Razor Eater`의 인트로에서부터 잉베이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기타줄을 후린다. 조금 더 난이도가 높아진 애드립을 섞어가며 뿜어내는 기타의 향연은 그가 이 앨범을 왜 만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이어지는 `Rise Up`에서는 한 술 더 뜬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의 손가락은 5연음, 7연음, 9연음, 다시 7연음으로 정신없이 천변만화하며 리듬을 전개해나간다. 그것을 쫓아가는 드러머가 대단하다 싶을 정도인데, 이 천재적인 박자 분할 능력은 잉베이를 그저 정박만 연주할 줄 아는 다른 속주 플레이어와 근본적으로 차이를 짓게 하는 부분이다. 비발디를 연상하게 하는 프레이즈를 전개하는 `Ship of Fools`에 이어 등장하는 타이틀곡 `Attack`은 시종일관 저돌적으로 내달린다. 그 어떤 스피드 메탈 밴드도 결코 흉내내지 못 할 스피드로 쏟아져 들어오는 사운드는 앨범의 컨셉과 함께 잉베이의 본령을 새삼 깨닫게 한다. 지미 헨드릭스의 리프와 사운드 톤을 차용하고 있는 `Stronghold`는 80년대 헤비 메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미친 개처럼 질주하는 `Mad Dog`은 `Attack`만큼이나 도발적인 프레이즈로 진행된다. 전술한 것처럼 잉베이가 리드보컬을 맡은 `Freedom Isn`t Free`는 그에게선 좀체 듣기 힘든 블루지를 가득 담고 있으며 그 특이함 때문에 더욱 매력적이다. 잉베이는 그저 빨리 달릴 줄만 안다고 비난했던 이들에게 좋은 반박 자료가 될 듯 싶다. `Valhalla`는 귀에 잘 감기는 트랙이다. 조금 더 쉽고 반복적인 프레이즈를 사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아마 그랬다면 전성기 시절 잉베이의 애창곡으로 남은 `Heaven Tonight`이나 `I`m a Viking`의 뒤를 이을 수 있었지 싶다.(앨범 전체를 통틀어 그런 곡이 선뜻 눈에 안 띄는 게 조금은 섭섭하다.) 앨범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인트로를 가지고 있는 `Touch the Sky`는 두기의 멜로디컬한 보컬이 빛나는 인상적인 곡이다.

글; 핫트랙스 최종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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