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ssue Of The Year로 꼽아도 손색없는 "The Essential" 시리즈의 정수를 모은 한국형 컴필레이션 앨범!

2000년부터 조금씩 시작된 "The Essential" 시리즈는 2002년과 2003년에 상당히 많은 양을 공개해 수많은 리이슈 앨범 가운데에서도 주목받은 소니뮤직의 거대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그동안 국내에도 꽤 많이 소개된 "The Essential" 시리즈는 콜럼비아와 에픽, 그리고 CBS 시절 거장들의 음원을 새로운 음질로 만날 수 있는데, 영국과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컴필레이션에는 후하지 않은 편인 올뮤직가이드에서도 웬만한 작품들에 별 네 개 이상 붙여놓은 것을 보면, 이 시리즈가 단순한 베스트 앨범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시리즈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곡들만 수록한 일반 베스트 앨범과 달리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곡은 물론이고 음악적으로 빼어난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이고, 곡의 선곡에 해당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거나 이미 레이블을 떠난 상황이나 더 이상 음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 아티스트와 함께 오랫동안 함께 앨범 작업을 했던 프로듀서의 선곡으로, 곡의 가치를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부여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중요하다. 아티스트가 직접 자신의 대표작을 선정했다면,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곡의 진가가 있는 셈일 테고, 그것은 앨범의 시리즈명처럼 'essential'하지 않겠는가.

국내에서 제작된 이번 컴필레이션 앨범은 그동안 공개된 'The Essential' 시리즈에서 연주곡을 제외하고 보컬이 있는 곡만을 수록한 곡이다. 스티비 레이 본(Stevie Ray Vaughan)이나 스티브 바이(Steve Vai) 같은 경우 연주곡이 더 인상깊을 수 있지만, 국내에서 제작된 만큼 연주곡보다 보컬곡을 선호하기 때문에 한국형 선곡이라고 하겠다.

자, 이제 때로는 흥겹고 때로는 우울하며, 때로는 애절한 사랑을 노래한 이 곡들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적인 정점을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