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CK LIST Charles Camille Saint-Saëns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No. 1 in A minor 1. I. Allegro non troppo 2. II. Allegretto con moto 3. III. Tempo 1- un peu moins vite - Molto Allegro Edouard Lalo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D minor 4. Prelude: Lento - Allegro maestoso 5. Intermezzo: Andantino con moto - Allegro – Presto 6. Introduction: Andante - Allegro vivo Darius Milhaud Cello Concerto No. 1, Op 136 7. Nonchalant 8. Grave 9. Joyeux Jacques Offenbach 10. Les larmes de Jacqueline Jules Massenet 11. Meditation from Thais
임희영이 생각했던 ‘그녀에게 알맞은 첫 번째 앨범의 레퍼토리’는, 무언가 자신에게 아주 가깝다고 느껴지고 의미가 많다고 생각되는 레퍼토리, 그리고 자주 녹음되지는 않는 작품들이었다. 고심 끝에, 그녀는 프랑스로 눈을 돌렸다. 임희영은 프랑스에서 존경받는 교육자 필립 뮬러 와 다년간 공부했고, 로테르담 필하모닉과 함께 일하던 시기에도 프랑스를 고향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대개는 성장하게 되면서 초기에 배웠던 작품들이 익숙해지고, 생상스나 랄로보다는 쇼스타코비치나 프로코피예프의 협주곡 같은 대규모의 작품들에 주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임희영의 경우에는 이 프랑스 레퍼토리를 다시 준비하며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작품들이 얼마나 위대한지, 단지 연주하기 어려운 곡이 좋은 곡이 아니라 한 음표 안에 문화의 정신, 역사, 언어가 얼마나 잘 담겨 있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감하게 되었다. 임희영과 작품들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그녀가 자기 자신의 상상력을 작곡가의 해석과 융합시킬 해석상의 자 유를 갖고 있음이 더없이 뚜렷해졌다. 그녀는 테크닉적인, 또는 현실적인 견해들에 대해서 얘기하면서도 결국 그림과 소리, 감정들에 대해서 얘기하게 된다. 특히나 이 작품들은 자주 녹음되지는 않는 레퍼토리이기 때문에, 그녀의 해석이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임희영의 이번 앨범 레퍼토리에 대한 사랑은 명백하고, 듣는 이까지 물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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